오늘은 '카오위'를 파는 생선 요리 전문점 <위쿠>와 그 근처에 위치한 현지 분위기의 야시장인 짜짜위엔 야시장을 소개한다.
'카오위(烤魚)'란 이름은 아직 대다수의 사람들에게 생소할 것이라 생각한다. 나 역시 튀긴 민물고기 탕수 같은 음식이 있다는 정도만 알았지(탕추리위, 한국어 발음으로 탕수잉어. 칼집을 넣어 튀긴 생선에 탕수 소스를 부어낸 요리) 카오위란 튀긴 생선조림 요리가 있다는 건 이번 여행을 통해 처음 알게 됐다. 생소하지만 맛있던 요리, 한국인 입맛에도 딱인 카오위를 살펴보자.
< 위쿠, 鱼酷活力烤鱼 >
<목 차>
1. 주소 & 맛집 정보
2. 음식 사진과 후기
3. 총평
" 주소 & 맛집 정보 "
주소: 山东省青岛市城阳区正阳路157号青岛城阳万象汇4层L430
鱼酷活力烤鱼(城阳万象汇店)
[고덕지도]
https://surl.amap.com/gUkLMwUIgnw
영업시간: (월) ~ (일), 10:00 ~ 22:00
전화번호: 053-28908-1215
결제방법: 알리페이 / 위챗페이 /
※ <위쿠>는 칭다오 완샹청 믹스몰에 위치한 <루위>와는 다른 식당이다. 루위와 위쿠는 이름이 비슷한 건물에 입주해 있어 착각하실 수 있기에 노파심에 적어둔다.
○ 루위: 칭다오 시내, 완샹청 / 위쿠: 청양, 완샹후이
" 음식 사진 및 후기 "
메뉴판
<위쿠>의 메뉴판이다. 첫번째 사진의 메뉴가 대표메뉴인 리치가 들어간 카오위이고, 메뉴판의 좌측 부분은 카오위의 스타일을 정하는 부분으로 활어인 메기를 고르거나 개구리 추가 등을 정할 수 있다. 아주 매운 맛으로 하거나 덜 매운맛, 마늘당면 스타일 등 취향에 따라 선택이 가능하다.
우측 부분은 사이드 메뉴와 추가로 넣을 부재료들을 고를 수 있는데 재료 추가의 팁을 드린다면 매콤한 양념 육수에 졸였을 때 맛있는 부재료를 고르자. like 닭도리탕. 직접 먹어본 사람으로서 함정 카드는 다시마 정도가 있는 것 같다.
모바일 앱으로도 주문이 가능한데, 우리는 메뉴 선택 후 진행이 되지 않아서 종이에 체크하고 번역앱을 통해 종업원과 소통하는 방식으로 주문을 진행했다.
※ 루이신 커피 등 전용앱을 필요로 하는 매장에선 앱 설치 불가 등으로 알리페이 QR 주문이 안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이럴 땐 당황하지 말고 번역앱을 활용해서 종업원에게 직접 주문하자. 주문이 오류 난 경우에도 알리페이 결제는 잘 진행됐다.
리치가 들어간 카오위
카오위는 튀겨낸 민물 생선과 매운 양념 육수를 사각형의 철판에 넣고 끓여 먹는 중국식 생선조림인데, 사천지방에서 시작되어 현재는 중국 전역에서 즐기는 유명한 요리다.
원조는 메뉴판의 건고추가 잔뜩 들어간 버전 아니면 고추가 다섯개 그려진 버전이 아닐까 싶은데 우리는 대표메뉴인 리치 카오위를 주문했다. 미친 닭날개의 전철을 밟지 않도록 매운 정도는 약하게로.
하지만 중간 정도 매운맛은 되야 원조의 맛을 제대로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민물고기 특성상 흙비린내가 날 수 밖에 없는데, 튀기는 조리법으로 상쇄시켰다 하더라도 순한 맛에선 약간의 비린 맛이 느껴졌다. (양념이 졸아들면서는 나지 않았던 걸로 봐서 너무 빨리 먹었던 것일지도 모른다.)
한국에서 카오위를 먹어본 적 있던 친구가 살밥이 적다고 하여 양이 적을까봐 걱정했으나 우리가 먹은 녀석은 빵(?)이 큰 놈이었는지 성인남자 네 명이서 먹었음에도 부재료 추가만으로 충분히 배불렀다.
양념은 매운 닭도리탕이나 생선조림 느낌인데 너무 졸아들면 종업원이 육수를 부어준다. 끓일수록 점점 더 맛있으니 적당한 시점에 부재료를 투입해가며 먹자. 사진은 음식이 갓 나왔을 상태로 부재료 투입 전이고 리치는 있으나 없으나 그만인것 같다. 그냥 재밌네? 이정도 느낌. 연근은 양념에 담궈두면 독특한 연근조림 맛이 된다. 부재료에는 청경채, 상추 같은 녹색채소도 있고, 생선 완자, 어묵, 곤약, 면 등 다양한 종류가 있는데 구글 렌즈나 파파고의 해석이 다른 경우가 있으니 둘 다 사용해서 번역해보고 정확한 의미를 찾는 방법을 추천한다..
개구리
메뉴에 개구리가 있길래 신기해서 시켜봤다. 넷이서 두 조각 이상 먹었을만큼 넉넉히 주는데다 의외로 맛도 좋았다. 껍질이 조금 더 미끄러운 닭고기 느낌. 개구리에 대한 거부감만 없다면 추가하는 걸 권하고 싶다.
" 총 평 "
○ 좋아요
1. 청양에서 즐기는 카오위
한국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루위>의 경우 칭다오 시내에 위치한 가게로 오픈런을 하지 않으면 웨이팅이 있다고 한다. 칭다오 시내에 숙소를 잡은 사람들은 오픈 시간에 맞춰 방문하는 게 쉽지만, 청양에 묵는 사람들은 아무래도 쉽지 않을 것이다. 카오위는 칭다오를 여행하며 접했던 요리들 중 중국 음식만의 특색이 있으면서도 맛있었던 요리다. <위쿠>는 청양에서도 카오위를 즐길 수 있다는 선택지를 통해 낭비없는 동선을 짜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 생각한다.
2. 짜짜위엔 야시장과 가깝다.
첫번째 장점과 이어지는 부분으로 도보로 이동가능한 거리에 청양 야시장이 있다. 사람들이 많이 찾는 '타이동 야시장'은 시내에 위치했기에 청양에서 타이동 야시장까지 가려면 1시간 정도의 이동시간을 소모한다. 이 때문에 청양에 숙소를 잡았다면 시간 상 타이동 야시장을 보기 위한 일정이 매우 타이트해진다. 짜짜위엔 야시장은 타이동보다 규모는 훨씬 작지만 그럼에도 중국 현지의 분위기를 느껴볼 수 있어 동선을 짤 때 고려할만 하다.
3. 콜키지 프리
여행지에서 무슨 콜키지 프리냐 하겠지만 중국에선 경영자주권이라 하여 상인이 직접 외부 음료 반입 허용 여부를 규정하여 반입 금지한 경우가 아니라면 대부분 외부 음료 반입이 가능하다. <위쿠> 역시 외부 음료를 허용하는 식당으로 우리의 경우 근처 마트에서 구입한 소주를 자유롭게 마실 수 있었다. 꼭 소주가 아니더라도, 마트에서 좀 더 저렴하게 백주나 고량주를 사서 방문한다면 조금 더 경제적인 여행이 될 수 있을 것이다.
○ 아쉬워요
1. 화장실이 멀다.
우리로 따지면 백화점 건물 안에 있는 식당가에 입점하여 공용화장실을 사용하는데 조금 멀리 있는 편이다. 양변기 칸이 하나 있었던 것 같으나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백화점 화장실인데도 담배를 피는지 담배냄새도 꽤 났다.
2. 짧지만 웨이팅 있을 수 있음.
매장이 큰 규모는 아니기에 피크 타임엔 웨이팅이 있을 수 있다. 우리는 7시쯤 방문했는데 10분 정도 기다렸다. 웨이팅이 있다면 메뉴판을 미리 번역해서 살펴보는 걸 추천한다. 다양한 선택지를 두고 직접 골라야 하기에 처음 주문한다면 주문에 시간이 걸릴 수 밖에 없다. 앱 오류 등 변수가 생긴다면 배고픈 와중에 주문하는 데에만 시간을 꽤 소비하게 되니 자투리 시간을 알차게 사용하자.
○ 종합 평점
★★★★
※ 평점 기준: 5 스타 만점.
★★★★★ | 독보적이거나 독창적인 맛으로 살면서 꼭 한번 가봐야 하는 식당. |
★★★★ | 훌륭한 맛이나 분위기를 선보이는 식당. |
★★★ | 특별함은 없지만 맛이 준수한 식당. |
★★ | 근처에 있다면 한번쯤 방문해볼만한 식당. |
★ | 방문을 권하고 싶지 않은 식당. |
< 짜짜위엔 야시장 >
<목 차>
1. 주소 & 맛집 정보
2. 음식 사진과 후기
3. 총평
" 주소 & 맛집 정보 "
주소: 山东省青岛市城阳区吕家庄社区北门西70米
吕家庄夜市
[고덕지도]
https://surl.amap.com/1MgayUmw1r18D
영업시간: (월) ~ (일), 10:00 ~ 24:00
결제방법: 알리페이 / 위챗페이 /
총평에서 짧게 언급했던 짜짜위엔 야시장의 풍경과 먹었던 음식도 공유한다. <위쿠>에서 도보로 10분 정도 걸렸던 걸로 기억한다. 멀지 않은 거리니 소화시킬겸 둘러보기 좋다. 근처에 삼보죽집 청양점도 있어 2차로 삼보죽집에 들렀다가 구경할 수도 있을 것 같다. 다만 밤 12시 정도면 파장하는듯 하니 방문 시 참고하자.
" 음식 사진 및 후기 "
취두부
중국에 오면 이 음식이 꼭 먹고 싶었다. 냄새로 악명 높다는 취두부. 우리는 문강가씨가 하는 취두부 가게에서 사먹었는데 나는 솔직히 꽤 맛있게 먹었다. 아마 취두부를 튀겨 먹는 곳이라 더 그러했던 듯 싶다. 주문과 동시에 취두부를 튀기기 시작해서 다 튀긴 취두부의 배를 갈라 하얀 소스를 붓고 양배추 절임 같은 걸 얹어주는데 양배추절임이 시큼한건지 범인은 알 수 없었으나 그 시큼함만 빼면 두부 자체는 매우 고소했다. 중국에 또 간다면 더 빡세보이는 비쥬얼로 도전해보고 싶다.
꿔바로우
이전에 방문했던 <송화냉면>에서도 꿔바로우를 먹었지만, 칭다오 거주 10년차인 선배가 칭다오 제일이라며 강추한 가게다. 먹느라 바빠서 꿔바로우 사진은 찍지 못했다. 기침나오는 새콤함은 이곳도 동일했고, 끝날 무렵이라 새로 튀겨줘서 그런지 더 맛있었다. 새콤바삭쫀득이 조화로운 맛. 왼쪽에 더 비싼 메뉴가 돼지고기, 우측이 닭고기다. 왕창 사다가 숙소에서 맥주와 먹고 싶었지만 새벽까지 하는 꼬치집을 찾았기에 아쉽지만 발걸음을 돌렸다.
시장 이모저모
정말 아는 맛과 모르는 맛이 혼재된 시장 풍경이다. 제일 위에 있는 코코넛 쥬스 정도만 먹어보고 나머진 차마 도전하지 못했다. 이럴 때야말로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실감난다. 사진 속엔 없지만 시장 한 가운데 쪽에 비닐 맥주를 파는 노점도 있었다. 그 근처에 공용 화장실도 있었던 걸로 기억하므로 급할 경우 그 일대를 잘 찾아보자.(맥주가게를 우측에 두고 차도를 등지고 직진하는 방향)
" 총 평 "
○ 좋아요
1. 청양에서 가보기 좋은 야시장
짜짜위엔 야시장은 심심파적 현지의 분위기를 느끼기에 부담없는 야시장이다. 좁은 길을 따라 휙 돌아보며 먹거리를 사먹어도 좋고, 현지 사람들의 왁자지껄한 모습을 구경하는 것도 재밌다. 규모가 크지 않아 이렇게 한 바퀴 돌아보는데 많은 시간이 소모되지도 않는다. 위에서 소개한 <위쿠>를 방문하고 소화시킬 겸 돌아보거나 청양 지역에서 이동 중 오며가며 들러보기 좋다.
○ 아쉬워요
1. 일부러 여길?
칭다오에는 '타이동 야시장'이라는 이미 잘 알려지고 훨씬 큰 규모의 야시장이 있다. 시내에 숙소를 정한 사람들은 굳이 청양까지 와서 이곳을 볼 이유는 없을 것이다. 시장의 규모, 먹거리의 다양성, 볼거리의 풍성함 등 야시장만을 생각하면 타이동 야시장이 훨씬 볼 게 많다. 청양 야시장은 타이동 야시장을 꼭 보고자 일정에 넣으신 분들이나 시내에 숙소를 정한 분들을 위한 장소가 아니다. 청양에서 타이동 야시장을 보지 못해 아쉬운 분들이나 시장 분위기를 느껴보고 싶으신 분들에게 추천하는 곳이라는 걸 기억하자.
○ 종합 평점
★★
※ 평점 기준: 5 스타 만점.
★★★★★ | 독보적이거나 독창적인 맛으로 살면서 꼭 한번 가봐야 하는 식당. |
★★★★ | 훌륭한 맛이나 분위기를 선보이는 식당. |
★★★ | 특별함은 없지만 맛이 준수한 식당. |
★★ | 근처에 있다면 한번쯤 방문해볼만한 식당. |
★ | 방문을 권하고 싶지 않은 식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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