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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한 식당들

[대림역 맛집] 원조강뚝 못지 않은 꼬치계의 강자 <쇼촬땐>

by 미식해체분석기 2025. 4.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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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티스토리를 시작하고 제일 많이 방문한 지역을 꼽는다면 아마도 대림동인 것 같다. 나와 친구들은 칭다오 여행을 다녀온 뒤 중화요리의 매력에 흠뻑 빠졌는데, 대림이 퇴근 후 친구와 제일 빨리 만날 수 있는 동네다보니 아무래도 자주 가게 된다. 신기한 건 자주 가는데도 숨은 맛집들이 새롭게 등장한다는 사실이다.
  오늘 방문한 곳은 원조강뚝처럼 다양한 꼬치와 요리를 맛볼 수 있는 가게로 그 이름은 <쇼촬땐>이다. 중국인 손님이 주를 이루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의 후기도 좋았다. 이번엔 둘이 갔음에도 정말 많은 메뉴를 먹었기에 다양한 음식 후기가 궁금하신 분들은 어서 스크롤을 내려보자.
 
 
 


 

< 쇼촬땐 2호점 >


쇼촬땐_외관




<목 차>


1. 주소 & 맛집 정보
2. 음식 사진과 후기
3. 총평
 

 
 
 
 
 

" 주소 & 맛집 정보 "


 

주소: 서울 영등포구 대림로27길 3

 
[네이버 지도]
https://naver.me/xBhJIVqQ

 

네이버 지도

쇼촬땐 2호점

map.naver.com

영업시간: (월) ~ (일), 11:00 ~ 02:00
전화번호: 02-831-6092
주차 가능 / 포장 가능

 
 


 

" 음식 사진 및 후기 "


기본안주
양념통
즈란

기본안주와 세팅

 
   기본 세팅은 대림동 국룰 형태다. 양꼬치시즈닝이 뿌려진 앞접시와 즈란, 고춧가루, 소금이 들어있는 양념통. 기본 안주인 땅콩에 서비스 건두부무침까지. 특별한 점은 없어서 빠르게 넘어가도록 하겠다.

 


 

쇼촬땐_메뉴판

메뉴판

 
  정말 다양한 부위의 꼬치들이 있다. 이날은 너무 다양한 꼬치를 먹어서 아래에서 잘못 소개하더라도 양해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사진 속에 체크된 건 빙산의 일각이다)
 
 


미니양꼬치_양꼬치(대)
불쇼미니양꼬치
양꼬치(대)
양꼬치(대)

양꼬치(대)&미니양꼬치

 
  우선 양꼬치를 시켰다. 미니 양꼬치는 10꼬치에 8000원이고, 큰 꼬치는 개당 2000원이다. 미니 양꼬치는 시즈닝이 뿌려져있어서인지 양고기 냄새가 덜하고 크기가 작아 금방 익었는데 역설적으로 양꼬치 느낌이 덜했다. 맛있지만 양고기 특유의 느낌이 덜해서 양고기의 냄새라던가 양고기 자체를 좋아하는 나에겐 오히려 매력이 조금 떨어졌다. 큰 꼬치는 정확히 그 반대인데 아무래도 보편적인 우리 입맛에는 미니 양꼬치가 더 맞을 것 같다.
 
 


 

닭날개_근막

닭날개&근막

 
  칭다오 미친 닭날개를 맛본 뒤 우리는 닭날개구이에 대한 갈증이 생겼다. 미친닭날개 대림점에서는 실망했고, 그나마 준수했던 가게에서도 칭다오에서처럼 완벽한 겉바속촉을 맛볼 수는 없었다. 쇼촬땐의 닭날개도 평이하다. 초벌한 닭날개를 테이블에서 한 번 더 굽는 방식이다보니 전문점 수준의 맛을 기대하긴 힘들었다. 닭날개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만 추천하고 싶다.
  근막(으로 추정)은 칭다오 <따농남>에서 먹었던 부위가 생각나서 시켜봤는데 따농남과는 달리 시즈닝이 뿌려진 상태로 나온다. 맛보다는 식감을 즐기는 부위로 오독오독한 느낌인데 두께가 얇다보니 너무 익히면 이도저도 아니게 되어 주의가 필요하다.

 


 

돈피_양깃머리_대동맥
돈피돈피2

돈피&대동맥&양깃머리

 
  양이 아닌 다른 부위들도 주문했다. 돈피는 말 그대로 돼지껍데기, 대동맥은 뭉티기 집에서 같이 파는 오드레기라 보시면 될 것 같고, 양깃머리는 구이로 많이 먹는 소의 첫번째 위 중에서도 고급으로 치는 그 양깃머리가 맞다.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모두 양념을 발랐는데 양념을 발랐다는 사실보다 양념맛에 차이가 없다는 것이 포인트다. 모든 맛이 양꼬치 시즈닝 기반의 매콤짭짤로만 가다보니 식감을 제외하면 부위별 특징을 느끼기가 힘들었다. 좀 더 다양하게 맛의 변주를 주고 싶으나 여러 꼬치를 한 가지 맛으로만 즐겨야만 하는 점이 아쉽다. 몇 가지 부위는 조금이나마 독특하게 변화를 줘보았는데 그 방법은 오이무침 후기에서 공개하겠다.
 
 


 

스단1
스단2

스단(石蛋)
₩1,000/ea

 
   이날 먹으면서 무슨 요리인지 생각할 땐 스단이 피단을 꼬치로 구워먹는 요리인 줄 알았는데, 글을 작성하며 조사해보니 스단은 우리가 아는 피단과는 조금 다른 음식이었다.
  요리의 맥락 자체는 비슷하다. 같은 새알 단(蛋) 자를 쓰는 것에서 알 수 있듯 둘 다 조류의 알을 사용한다. 다만 만드는 방식에서 차이가 있는데 주로 오리알을 석회, 진흙, 쌀겨 등과 섞어서 긴 시간 삭히는 피단과 달리 스단은 계란물에 알칼리성 소다 등을 섞어 쪄낸 뒤 굽거나 볶아서 조리한다.
  스단은 소다로 인해 녹변현상이 극대화되어 피단처럼 초록빛을 띄게 되고, 식감은 삶은 계란과 뻑뻑한 계란찜 사이의 어딘가 같았다. 사실 단단한 식감과 약간의 꼬릿한 냄새를 제외하면 맛에 있어 큰 매력이 느껴지진 않았다. 피단은 발효과정에서 나오는 특유의 녹진함이 일품인데 스단은 식감만 피단과 유사할 뿐 맛의 전체적인 구성이 피단만 못했다. 꼬치로 즐기기보단 좀 더 조리하여 요리로 나오는 곳에서 경험해보시길 권하고 싶다.

 


 

오징어구이

오징어구이
₩15,000

 
   의외의 맛도리였던 오징어구이. 한 번 삶은 뒤 구운건지, 아니면 바로 구운건지 정확한 조리법은 모르겠으나 오징어가 상당히 야들야들했다. 질기지 않게 딱 먹기 좋은 상태로 익힌데다 양념도 한국사람 입맛에 잘 맞는다. 단 맛이 없는 매콤짭짤한 계열로 술안주로 추천!


 

부추구이

부추구이
₩6,000

 
   잊지 않고 부추구이도 주문했다. 쇼촬땐 스타일이야말로 내가 생각하는 제일 정석적인 부추구이의 모습인데 적당히 뿌려진 양념과  수분감 있게 부추를 굽는 것이 핵심이다. 게다가 가격도 착하니 꼭 주문하시는 걸 추천한다.
 


 

오이무침

오이무침
₩8,000

 
   오늘의 킥인 오이무침이다. 내가 좋아하는 중국식 흑식초인 천추가 들어가서 새콤 아삭한 맛이 참 좋다. 위에 소개한 부추구이는 초록색 풀떼기긴 해도 기름을 발라 굽기도 하고, 양꼬치 시즈닝으로 간을 하기 때문에 입맛을 확실하게 리프레쉬해주진 못한다. 대림동 식당들 포스팅을 꾸준히 보신 분들은 느끼시겠지만 중식에선 우리의 김치나 하다못해 단무지에 해당하는 포지션의 반찬을 찾기가 힘들다.
  이 오이무침은 딱 김치가 생각나는 순간에 먹으면 좋은데 쇼촬땐에선 다른 활용법도 있어 주문을 권하고 싶다. 그것은 바로 오이무침의 식초양념을 활용하는 것으로 간장, 식초 찍듯이 꼬치에 찍어먹어도 좋고, 장어구이에 타래 바르듯 발라가며 구워먹는 것도 매력이 있었다. 개인적으론 닭날개, 돈피, 오징어가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양탕베이스
양탕다대기
양탕합체

양탕(중)
₩10,000

 
   이쯤되면 작작 먹으라고 하실지도 모르겠다. 마무리는 뜨끈한 국물이 제격이 아니겠는가. 소주도 더 마셔야하니 양탕을 주문했다. 양탕은 전문점인 양탕관보다는 떨어지지만 같은 꼬치집인 원조 강뚝보다는 훨씬 맛있었다. 기본적으로 뽀얀 국물만 따로 주고 다대기, 고수, 파의 흰부분 고명은 따로 주는 방식이다. 취향에 따라 덜어서 드시는 걸 추천하며 우리는 고수를 사랑하기에 다대기만 빼고 전부 입수시켰다. 국물이 생각보다 깔끔하고 진하니 여럿이서 방문하셨다면 꼭 주문해보시길 바란다.
 


 

 
 


" 총  평 "



 

○ 좋아요

 
1. 중국식 꼬치집의 정석
  양꼬치도 맛있고 꼬치집에 오면 생각나는 사이드 메뉴들도 준수하다. 가게도 크고 쾌적해서 데이트나 가족 식사 모두에 어울리는 것 같다. 부추구이, 오이무침, 오징어구이, 양탕 등 꼬치가 아닌 메뉴들을 꼭 주문해보시는 걸 추천한다.
 
2. 깔끔한 화장실
  중국식 식당은 규모가 커도 화장실이 더러운 곳이 많은데 쇼촬땐은 깔끔하다.

 
 

○ 아쉬워요

 
1. 살짝 아쉬운 꼬치들
  사이드 메뉴들의 만족감에 비해 꼬치 종류는 뭔가 조금 아쉽다. 양꼬치 자체는 무난하지만 다른 꼬치들은 다양한 종류에 비해 양념이 다 비슷하다거나 전반적인 육의 품질이 좋아보이진 않았다.
 
2. 한국어가 서툰 직원 있음
  이건 케바케일듯 하나 한국말이 서툰 직원분이 계셔서 주문이나 요청시에 불편함이 있을 수 있다. 우리가 갔을 땐 옆테이블 동포 청년들이 도와줌. 전부 그런 것은 아니나 참고하시라고 적는다.

 

○ 종합 평점

★★★

 
 

※ 평점 기준: 5 스타 만점.

★★★★★ 독보적이거나 독창적인 맛의 메뉴가 있어 꼭 한번 가봐야 하는 식당.
★★★★ 중요한 손님을 데려갈 수 있을만큼 맛있는 식당.
★★★ 맛이나 분위기가 준수한 식당.
★★ 근처에 있다면 한번쯤 방문해볼만한 식당.
방문을 권하고 싶지 않은 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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