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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한 식당들(한국편)

[대림역 맛집] 중국 여행 비용을 아끼게 해주는 사천 요리 전문점 <사천요리 기와집>

by 미식감별사 2025. 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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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많은 중화요리 중에서도 한국인에게 제일 익숙한 요리를 꼽으라면 아마도 사천요리가 아닐까 싶다. 마파두부, 마라탕 같이 익숙한 요리부터 칭다오 여행 중 먹었던 카오위까지 방대한 사천 요리의 세계는 식재료를 가리지 않고 우리의 혀를 얼얼하게 만든다.
  칭다오 여행 이후 한국화된 중화요리집이 아닌 현지 느낌 물씬 풍기는 곳들을 더 찾게 됐는데 이번에 소개할 곳이 바로 그렇다. 바로 <사천요리 기와집> 되시겠다. 위장까지 얼얼한 사천요리의 세계로 함께 들어가보자.
 
 
 


 

< 가게 이름 >


사천기와집_외관


<목 차>


1. 주소 & 맛집 정보
2. 음식 사진과 후기
3. 총평
 

 
 
 
 
 

" 주소 & 맛집 정보 "


 

주소: 서울 영등포구 디지털로37길 25

 
[네이버 지도]
https://naver.me/x9cNMlaW

 

네이버 지도

사천요리기와집

map.naver.com


 
 

영업시간: (월) ~ (일), 10:00 ~ 01:00
(라스트오더 12:30)
전화번호: 0507-1472-3055
※영업 마감이 기재된 정보보다 빠를 수 있음

 
 


 

" 음식 사진 및 후기 "


메뉴1

 

메뉴2

메뉴판

 
   극히 일부만 찍었는데 메뉴판이 두꺼운 책으로 되어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잘 아는 요리는 물론이거니와 생소한 요리까지 웬만한 사천요리는 다 적혀 있는 것 같다. 마파두부, 마라샹궈, 마라탕, 훠궈, 마라롱샤, 궁보계정 등 온통 붉은 색의 향연이 펼쳐지는데 뭘 시켜야할지 머리가 아플 지경이다. 그렇기에 이곳을 방문하신다면 가급적 여럿이 가셔서 다양한 요리를 드셔보시는 걸 권하고 싶다.

 


 

사천양갈비1
사천양갈비2

 

사천식 양갈비
₩32,000

 
  이 양갈비 하나만으로도 이곳을 방문할 가치가 충분하다. 네이버 지도의 리뷰에도 이 양갈비 만큼은 악평이 없을 정도. 심지어 이날은 1차로 양꼬치를 먹고 배가 부른 상태에서 먹었는데, 그럼에도 미친듯이 흡입했을 정도로 정말 맛있었다.
  이제 양갈비를 함께 먹어보자. 우선 사진과 영상으로 보시다시피 갈비 한 짝이 통으로 나오기에 가위로 한 대씩 잘라줘야 한다. 다 잘라줬다면 갈비대를 손에 들고 한 입 크게 베어문다. 난 이 지점에서 깜짝 놀랐는데 갈비 한 짝이 통으로 나오기에 당연히 찜으로 조리했을거라 짐작한 것과 달리 혀에 닿는 질감이 예상과 달랐다. 양념 속에 숨겨진 겉면이 바삭하면서도 치아가 닿으니 큰 저항없이 조직이 풀어지며 부드럽게 넘어갔다.
  양념도 훌륭하다. 마라 계열의 얼얼한 맛이 아닌 짭쪼름하고 매운 느낌에 가까운데 한국인이라면 무조건 밥 비비고 싶다는 생각이 들 것이라 장담한다. 개인적으로는 사천식 양념 방식이 맞을까 의심될 정도로 입에 잘 맞았다. 이 요리 하나만으로도 방문 가치가 충분하다고 생각되는 맛이니 꼭 드셔보시는 걸 추천한다.
 
 


바지락볶음

매운바지락볶음
₩20,000(불확실)

 
  이제는 몇 번째 바지락볶음인지도 헷갈린다. 칭다오에서의 운명 같은 첫 만남 이후로 나는 바지락볶음이란 단어를 그냥 지나칠 수가 없게 되었다. 하지만 헤어진 연인과의 행복했던 시절을 되돌릴 수 없는 것처럼, 우리나라에서는 칭다오의 바지락볶음과 재회하기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불현듯 들었다.
  역설적이게도 사천요리 기와집의 바지락볶음 맛이 그동안 먹어왔던 어느 바지락볶음보다도 칭다오의 맛과 유사했기 때문이다. 양념은 고수를 추가하니 현지의 매운 스타일과 비슷했는데, 정작 바지락이 칭다오의 그것에 미치지 못한다. 어디서 먹든 씨알이 굵은 바지락이 나오던 칭다오와는 달랐다. 양념맛에 의존하지 않고 마늘, 홍고추, 고수 정도만 넣고 볶아내어 바지락 본연의 맛을 120% 끌어낸 그 심플한 바지락볶음이 참으로 그립다.
  
 


 

서비스_마파두부

마파두부
서비스 안주

 
  사실 마파두부는 내게 있어 금단의 음식이다. 마파두부만 나왔다하면 미친듯이 흡입해서 친구들에게 빈축을 사곤했다. 그렇기에 자의반 타의반으로 최근엔 주문을 자제하는데 이날은 서비스로 주셨다. 사천요리 전문점이란 타이틀에 걸맞게 얼얼한 맛인 `마`와 얼큰하게 매운 맛인 `라'가 잘 담겨있다. 간이 센 편이어서 밥과 함께 먹으면 좋을 것 같다.
 
 


 

고수오이무침

고수오이무침
₩9,000

 
  녹색 및 풀떼기 할당제를 위해 시킨 고수오이무침이다. 매운 맛도 달래고 상큼하고 향긋한 고수맛으로 입가심도 하고자 시켰는데 식초 없이 간장으로만 간이 되어 있어 아쉬웠다.  고수는 호불호가 강한 식재료지만 그 특유의 맛과 향은 중식에도 잘 어울린다. 다만 이곳 스타일이 한국인 입맛이냐 묻는다면 아닌 쪽에 가까운 것 같다. 재방문 할 때엔 식초를 요청해서 직접 수술해볼 예정.
 
 
 


 

오이무침

오이무침
₩9,000

 
  이건 새콤하려나 싶어서 추가한 오이무침인데 이 역시 고수오이무침과 맛이 별반 다르지 않았다. 두 메뉴다 산미가 추가되면 훨씬 더 맛있었을 것 같은데 아쉬웠던 점 중 하나였다. 채소류는 그냥 청경채를 시키는 것이 제일 좋을 것 같다.

 


 


" 총  평 "



 

○ 좋아요

 
1. 사천요리를 원 없이 먹을 수 있는 곳
  
스트레스 받거나 짜증이 솟구치는 날 생각날법한 요리들이 즐비하다. 스트레스와 위장을 신나게 혼내주자. 특히 사천식 양갈비는 어나더 레벨이니 꼭 주문하시길 바란다.
 
2. 넓은 공간과 실내에 위치한 화장실
  대규모까지는 아니지만 여럿이서 방문하기에 괜찮은 크기의 가게다. 인당 요리 하나씩은 뿌신다는 마음으로 파티원을 모으자.
  화장실도 실내에 있고 깔끔한 편.
 
 

○ 아쉬워요

 
1. 간이 센 편
  사천 요리 자체가 기본적으로 자극적인 편이긴 하나 그걸 감안하더라도 전반적으로 간이 세다. 짜고 맵고 얼얼하기에 평소 심심하게 드시던 분들은 혀가 아릴 것. 그렇지만 중국 여행 유경험자로서 느끼기엔 그래도 이게 나름 로컬라이징된 상태 같다. 중국 현지와 많이 흡사하니 현지의 맛이 궁금하다면 방문할 가치는 충분할 거라 생개한다.
 

 

○ 종합 평점

★★★

 
 

※ 평점 기준: 5 스타 만점.

★★★★★ 독보적이거나 독창적인 맛으로 살면서 꼭 한번 가봐야 하는 식당.
★★★★ 훌륭한 맛이나 분위기를 선보이는 식당.
★★★ 맛이나 분위기 중 하나가 괜찮았던 식당.
★★ 근처에 있다면 한번쯤 방문해볼만한 식당.
방문을 권하고 싶지 않은 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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