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방문한 식당들

[대림역 맛집] 양꼬치와 샤슬릭을 한 번에 즐긴다 <브라더어뤄쓰따촬>

by 미식해체분석기 2025. 2. 21.
반응형

  또 다시 대림에 왔다. 최근 대림동을 자주 오는데도 불구하고 늘 새로운 맛집이 있다는 게 참 신비로운 동네다. 오늘 방문한 곳은 청도식 꼬치집이란 문구에 혹해 기억속에 남겨둔 곳으로 이름은 <브라더어뤄쓰따촬>이다. 우리에겐 가게의 이름부터 생소했는데 간판에 적힌 한자를 분리해서 살펴보니 그 뜻을 알 수 있었다. '어뤄쓰'는 아라사의 몽골식 발음으로 러시아란 뜻이며 '따촬'은 큰 꼬치를 지칭하는 말인데 이를 합치면 러시아 문화권에서도 많이 먹는 꼬치인 샤슬릭이 된다. 대림동의 양꼬치 가게에서 샤슬릭이라니 특이한 메뉴 구성이 신기했던 <브라더어뤄쓰따촬>을 살펴보자.

  


 

< 브라더어뤄쓰따촬 >


브라더어뤄쓰따촬_외관


<목 차>


1. 주소 & 맛집 정보
2. 음식 사진과 후기
3. 총평
 

 
 
 
 
 

" 주소 & 맛집 정보 "


 

주소: 서울 영등포구 대림로29길 31 1층

 
[네이버 지도]
https://naver.me/G2xwCrzc

 

네이버 지도

브라더어뤄쓰따촬

map.naver.com


 
 

영업시간: (월) ~ (일), 11:00 ~ 01:00
전화번호: 010-3869-5388
단체 이용 가능 /  포장 /  예약 / 대기공간 / 주차 가능(문의 필수)

 
 


 

" 음식 사진 및 후기 "


 

기본세팅1
기본세팅2

기본 세팅

 
   가게 내부가 깔끔하고 시설이 좋다. 또한 테이블오더 방식이라 말이 통하지 않아도 편하게 주문이 가능했다. 히말라야 핑크솔트와 고춧가루, 큐민이 테이블에 비치되어 있어 주문시 나오는 즈란에 입맛대로 조합해서 먹으면 된다. 양꼬치 기계도 최신식이라 높이 조절과 자동회전이 되서 굽기에 편리하다.

 


 

메뉴1
메뉴2

메뉴판

 
  대표메뉴인 브라더 양꼬치와 양꼬치 따촬(=샤슬릭)을 주문했다. 브라더 양꼬치는 1인분에 꼬치 10개가 나오고, 따촬은 큰 꼬치 하나당 만 원이다. 메뉴의 사진과 실제 나오는 꼬치 갯수가 다르므로 주문 시 참고하시기 바란다.
 
 


 

기본 반찬과 즈란

 
  기본 찬으로는 무생채와 다시마 무침이 나왔다. 무생채는 새콤한 맛 같은 도드라진 맛이 없는 걸로 보아 생 무를 바로 무친 것 같았다. 다시마 무침도 평이한 맛으로 별다른 특징은 없다. 꼬치를 주문하면 즈란을 주시는데 앞서 보여드린 양념을 입맛대로 첨가하자.
 
 


 

브라더 양꼬치
₩16,000

 
  이곳의 대표 메뉴인 브라더 양꼬치다. 청도(칭다오)식이라기엔 우리에게 익숙한 양꼬치 모습이다. 칭다오에서 먹었던 중국식 양꼬치는 고기와 지방 부위를 번갈아 꽂아서 나왔었는데 브라더 양꼬치는 그런 방식까진 아니었다. 그럼에도 사진에서 보이듯 살코기와 지방이 적절히 섞인 부위가 꽂혀 있어 맛 자체는 훌륭했다. 숯의 화력도 좋아 금방 익으니 집중해서 잘 살펴보자. 개인적으론 다크브라운 색으로 변하기 전에 먹는 게 제일 맛있었다.


※메뉴에 칭다오에서 먹었던 맥주전골도 있는 걸로 보아 칭다오 음식들이 있는 것 같기도 하다. 중국식 양꼬치와 맥주전골이 궁금하신 분들은 이전에 올린 칭다오의 양꼬치집인 <따농남> 후기를 참고해주시기 바란다.

 

[칭다오 청양구 맛집] 중국식 양꼬치와 맛있는 바지락볶음 <따뜻한농촌남자, 따농남>

칭다오 두 번째 맛집은 바로 그 이름도 정겨운 이다. 이번 여행은 칭다오에 살고 있는 선배를 만나러 간 목적도 있었기에 숙소를 선배의 거주지인 청양구로 정하고 청양 쪽의 식당들을 주로 방

gourmandtaster.tistory.com


 


 

양고기따촬
₩10,000

 
  다음은 가게의 이름에도 적혀있는 '어뤄쓰따촬'로 그 실체는 구소련권 국가에서 많이 먹는 타타르식 양꼬치인 샤슬릭이라 할 수 있다. 칼처럼 생긴 큰 꼬치에 한 입 크기의 양고기를 꽂아 초벌로 구워서 나오는데 자리에서 고기를 바로 빼 주시기에 고기가 꽂혀 있는 사진은 찍지 못했다. 사진은 꼬치 두 개 분량으로 조각의 크기가 제법 커서 한 입에 넣으면 입안에 가득찰 정도였다.
  그러나 비쥬얼에 비해 맛이 아쉽다. 조금 더 익혀서 먹으면 된다고 하여 노릇해질 때까지 굴려가며 익힌 다음 먹었는데 크기가 커서인지 부위 때문인지는 몰라도, 더 익히고 난 뒤엔 처음나왔을 때보다 질기게만 느껴졌다.(나오자 마자 바로 한 조각 먹어봄) 그렇다고 더 익히기 전 상태가 엄청 맛있던 것도 아니다보니 이래저래 애매했다.
  이미 나에게 비교대상이 있어 더욱 아쉬웠는지도 모른다. 예전에 동대문의 우즈벡 음식점에서 샤슬릭을 먹어봤는데 이곳과는 음식의 결이 달랐다. 누가봐도 고기! 라고 외치는 듯 이곳보다도 큰 사이즈의 양고기가 꼬치에 꽂혀있는데 고기를 베어물면 육즙이 터지며 부드럽게 풀어지는 맛이 일품이었다. 중화식 샤슬릭이라 다른 것인지는 모르지만 이 메뉴 자체는 분명히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부추구이
₩5,000

 
  대림동의 꼬치집에선 꼭 시키는 메뉴 중 하나인 부추구이다. 요리 자체만 보면 굉장히 단순하다. 넓게 편 부추에 각종 향신료나 양념을 발라 구운 게 전부다. 하지만 이 요리의 매력은 가게마다 각자의 스타일이 있어 가는 곳마다 새로운 맛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이다.
  이곳 스타일은 양념이 넉넉히 발려있는 편으로 매운 고춧가루를 사용하시는지 뒷 맛이 꽤 매웠다.
  부추구이는 보통 즈란의 짭짤한 맛을 베이스로 가게마다 약간의 단 맛, 매운 맛 등의 양념이나 고추기름을 추가하는데 부추의 수분감 있게 씹히는 식감도 좋고 향신료도 마라처럼 호불호가 있는 것들을 사용하지 않는 편이어서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도 인기가 많다. 가격도 저렴한 편이기에 메뉴에서 부추구이를 발견하신다면 꼭 경험해보시기를 추천한다.
 
 
 


 

건두부무침
서비스 안주

 
  서비스로 주신 건두부무침이다. 빨간 색감에 비해 그리 맵지 않고 달달한 양념맛이 강한 스타일. 양꼬치 특성상 아무리 맛있어도 먹다보면 물리기 마련인데 이 건두부무침은 내게 새콤하고 매운맛이 아니더라도 느끼함을 잡을 수 있다는 걸 깨닫게 해준 요리였다.
  설탕처럼 빠르게 치고 빠지는 가벼운 단 맛도 아니고, 물엿보단 강하게 입안에 단 맛이 맴도는데 무얼로 이 맛을 냈을까가 참 궁금했다.  그냥 올리고당 같은건데 차갑게 나와서 더 강하게 느낀건가 싶기도 하고.
  이런 의문이 든다는 건 중식의 조리법과 재료들의 다양함을 감안하더라도 아직 나의 견문이 짧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열심히 더 먹어볼 일이다.

 


 
 


" 총  평 "



 

○ 좋아요

 
1. 깔끔한 가게 환경
  대림동 기준으로 가게 시설도 좋고 의자도 넓고 푹신하며 화장실도 깔끔했다. 예전엔 목욕탕 의자에 앉아서 먹던 곳도 있던 걸 생각하면 이 정도 쾌적함이면 호텔 수준이다. 주문 방법이 테이블오더 방식으로 말이 잘 안통하는 것도 걱정 없다.
 
 
 

○ 아쉬워요

 
1. 가격에 비해 2% 부족한 맛
  혹평한 양고기따촬(샤슬릭)은 차치하고서라도 맛있게 먹은 브라더 양꼬치도 꼬치 1개당 1600원으로 싼 가격은 아니다. 다양한 메뉴를 시키면서 맛있는 요리도 먹고 저렴한 꼬치도 먹을 수 있는 가게는 이미 소개한 바 있는 <원조강뚝 꼬치구이전문점>이 모든 면에서 상위 호환이라고 생각한다.
 
2. 메뉴판 정보의 애매함
  테이블오더로 주문이 간편한 건 좋은데 내용이 헷갈리는 지점들이 많다. 이미지가 뜨지 않거나 꼬치 갯수나 그람수 등 양을 가늠할 수 있는 정보가 적혀 있지 않아서 주문할 때 머리가 아팠다. 양고기따촬 메뉴 사진엔 꼬치가 두 개 있어서 두 개에 만 원이라 생각했는데 실제로는 한 개에 만원이라던가 하는 식.

 

○ 종합 평점

★★

 
 

※ 평점 기준: 5 스타 만점.

★★★★★ 독보적이거나 독창적인 맛으로 살면서 꼭 한번 가봐야 하는 식당.
★★★★ 훌륭한 맛이나 분위기를 선보이는 식당.
★★★ 맛이나 분위기 중 하나가 괜찮았던 식당.
★★ 근처에 있다면 한번쯤 방문해볼만한 식당.
방문을 권하고 싶지 않은 식당.

 

반응형